신뢰관계를 가장 중요시 하는 조교사가 되고 싶다!
이신영 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이신영 기수는 현재 17조에 소속되어 활약 하고 있다.
최초 여성기수중에 한명인 그는 조교사 시험 수석 합격하며 최초의 여성 조교사 자격을 획득 했다..
Q-작년 연말 이후, 4개월여 만의 경주로에 모습을 보였다?
A-4개월 정도였나? 그정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부상 여파로 재활훈련 하는 시간이 조금은 길었다. 하지만 재활을 하는 기간이기도 했지만, 여유있는 시간 덕분에 조교사 시험 준비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수로서 생활한지 10여년이 된 시점이라, 그 동안의 기수생활에 대해 나름대로 혼자만의 정리시간이 필요했었다. 공백기가 조금은 길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 이였다.
Q-조교사 시험(필기, 실기) 모두 수석 합격을 했다?
A-분명한 목표는 합격을 하는 것이였지만, 1등을 목표로 세우진 않았었다. 운이 정말 좋았다.(웃음)
Q-운보다는 노력을 많이 한 것 아닌가?
A-여성으로 처음 도전하는 일이였기에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했었다. 만약 시험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그럼 그렇지’ 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도 했었다. 괜한 걱정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조금이나마 더 열심히 내가 노력할 수 있게 한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한다. 수석을 목표로 세우진 않았지만 꼭! 합격을 해야 한다는 목표 속에 운이 따라준 시험 결과였다.
Q-소속조 조교사(김점오)님의 반응은?
A-(웃음) 제일 좋아해주신 분이다. 마치 본인의 일처럼 기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니... 그런 모습을 보는 난... 너무 기뻤다! 최근 소속(17)조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내가 조교사 시험을 합격한 계기로 활기가 생기는 것 같아 좋다. 마방관계자 모두가 본인들의 일처럼 기뻐해주고 축해 해주고 있다. 조교사님 이하 모든 마방 식구들에게 큰 정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Q-여성 동료 기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을 해낸 것 아닌가?
A-사실 기수로서 생활을 해오면서 내 욕심만큼 이루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여성의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미래진로의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동료 여성기수들에게 큰 의미라고 표현한다면, 과찬 이겠지만 나로 인해 롤 모델이 생겼다면 적어도 후배 여성기수들이 내가 겪었던 걱정을 조금은 덜어준 것 같다. 그런 점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 일로 해석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Q-아직은 이른 감 있지만, 마방을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 조교사가 되고 싶은가?
A-글쎄... 마방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많은 사람과 만남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때문에 신뢰관계를 가장 중요시 하는 조교사가 되고 싶다. 서로간의 신뢰가 형성 되어 있다면 설령 힘들 때가 있더라도 자연스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어리다. 어리기 때문에 사람과의 신뢰감을 쌓기가 더욱 힘들 수
도 있다. 그러나 신뢰감이 가장 기본이며 최우선적으로 쌓을 수 있는 조교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조교사가 된 후, 개인적으로 선호 하고 싶은 기수가 있다면?
A-(웃음) 많은 동료들에게 기승 제의를 하고 싶다. 만약에 내 마방에 “동반의강자” 같은 명마가 있다면, (이)금주 기수를 기승시키고 싶다. 명마가 스타기수를 만든다! 나와 같이 오랜 시간 좋고 나쁨을 같이한 (이)금주 기수에게 인연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조교사(김점오)님은 나를 좋은 기수로 양성하려다 실패 하셨지만…(웃음) 계기가 돼서 좋은 기수를 만들 수 있다면 제2의 (문)세영 기수를 배출 해내고 싶다. 그는(문세영) 경주마만 잘 타는 것이 아니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성적으로도 변함없는 자기관리를 너무나 잘하는 기수다. 생활하는 동안 봐온 좋은 모습의 동료 기수들이 많기에 그런 모습의 기수를 배출해 내고 싶은 큰 욕심도 있다.
Q-현재는 기수이기 때문에 조교사가 되기 전까지 해내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 같다?
A-많다! (웃음) 기수로서 생활하면서 타조 경주마보다는, 소속조 경주마만 기승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기승하면서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100승은 꼭 채우고 싶다! 기수를 하는 동안은 가장 큰 목표다.
Q-지난주 기승으로 비로소 올 시즌 시작을 한샘이다. 개인성적도 예년과는 다른 마음으로 도전할 것 같다?
A-불과 작년만 해도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어 불안한 마음이 많아 조급해 했지만, 이제는 부담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성적을 내고 싶다.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더 나은 성적을 낸다는 것을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주어진 여건에 맞게 성적을 내도록 노력 할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개인적으로는 “경마”는 너무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입니다. 우리경마 현실은 갬블개념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재미나 가족이 같이 할 수 없는 스포츠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수의 위치에서건 시간이 지나 조교사가 된 이후에서건 “경마”는 팬들과 대중들에게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입증 하고 싶습니다. 어떤 계기만 있다면 확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멋있는 스포츠 “경마”를 알리는 중심에 꼭 서있고 싶습니다. “검빛” 팬들이 주시는 응원에 항상 감사합니다. “검빛” 팬들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멋진 모습과 경마를 화재로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조교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 해 나가겠습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