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정규25기 기수로 데뷔한 부민호 기수는 현재 43조에 소속되어 활약 하고 있다.
잦은 부상 등의 공백이 없어지면서 꾸준한 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노력하는 기수의 이미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부민호 기수
Q-소속(43)조와 본인 모두 상승세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먼저, 소속조의 성적이 나오고 있어 기분이 좋다. 조교사(서정하)님 이하 마방식구들의 노력에 비해 부족한 감도 없지 않지만,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상승세의 지속을 위해 나와 마방식구들 모두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Q-4년차가 된 만큼, 소속조 내에서도 본인의 입지가 커 졌을 것 같다?
A-(웃음) 소속조에서의 입지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 같다. 마방에 속해 있는 관계자들 간의 믿음, 그런 믿음의 중요성에 의해 서로 더욱 노력하고 분발하려 하는 점들이 많아졌다. 항상 기수인 나의 의견도 반영하며 존중해주는 식구들 때문에 더욱 책임감도 느끼고 있으며 노력할 힘을 얻고 있다.
Q-그래서인지 항상 마방 조교보 와도 많은 대화를 하는 것 같다?
A-(김)진수 형, 아니 조교보님 말인가? 작년7월경 우리 43조로 옮겨와 많은 일을 해 주신 분이다. 부지런 함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경주마의 훈련이나 관리 너무나 잘 해주시는 분이다. 그 분이 훈련을 시켜준 경주마는 기수인 내가 전적으로 신뢰가 가며 믿음 그 이상의 확신이 든다. “천지돌풍”이 다시 경주로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도, 그 분 덕에 경주로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수인 나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주고 있고, 또한 우리 43조에선 없어선 안 될 주역 중에 한 분이다.
Q-세계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A-나도 직업이 기수이지만, 대상경주만큼은 우승해 왔던 기수만 우승하는 것처럼 선입견을 가지고 생활 해왔다.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큰 벽으로 생각하고 기승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었지만, 솔직히 우승까지는... (웃음) 내 이력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기록 자체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또한 우리 조교사 (서정하)님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 기쁨이 배가 되었던 경주였다.
Q-그런 좋은 느낌을 준 “플로리다삭스”가 경주중 부상을 당했다?
A-‘무릎편골절’이라는 경주마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을 경주중에 입었다. 당시 부산경남공원의 KRA 컵 마일 대회가 있어 금, 토, 일에 걸쳐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기승을 했다. 상당히 체력적으로 피곤했지만, 피곤함 보다는 “플로리다삭스”의 부상 때문에 마음적인 고통이 더욱 심했다. 그 후로도 많은 날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 다행히도 수술결과가 좋아 회복기간을 거치면 다시 경주로에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남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기쁜 일이다. 최근 출전을 위해 경주동영상을 모니터 할 때는 항상 “플로리다삭스”의 경주모습을 빼놓지 않고 본다. 빨리 경주로에서 나와 같이 호흡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경마관련 영화에도 주인공(이준기) 대역으로 참여 한다고 알고 있다?
A-“그랑프리” 라는 제목의 영화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완성이 되었을 때 관객들이 경마는 도박이 아니라, 스포츠의 한 종목이라는 인식이 정착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소재의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쳐져야 개인시간을 쪼개어 참여한 나도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웃음)
Q-올 현재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기록한 30승을 넘어 서는 승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A-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전년에 기록한 30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나 스스로 체크하고 있다. 30승이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Q-여전히 본인의 입상은 고배당이 많이 형성되고 있다?
A-(웃음) 억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잘 알지 않는가? 질문이 애매하다. (웃음) 모든 기수가 그렇듯 나 또한 관심을 덜 모으는 경주마의 기승시, 상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기승을 한다. 또한 나의 경주마가 관심을 모을 때는 나와 동반 입상하는 경주마, 즉 파트너가 덜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웃음) 그날의 운 과 경주마의 컨디션에 따라 그동안에 보여주지 못했던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 인 듯 하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안녕하세요. 부민호입니다. 팬들께서 주시는 많은 응원과 관심에 비해 여전히 천천히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뒤로는 걷지 않는 기수가 되려고 항상 노력 하고 있습니다. 응원의 함성이 기쁨의 결실로 팬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항상 건강 하시고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