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 우승마 ‘천년대로’

  • 운영자 | 2010-05-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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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더비 우승마 ‘천년대로’ ....
알고 보니 민간목장에서 생산된 한국형 명문혈통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의 천년대로(3세 수말. 오문식 조교사, 박금만 기수)가
삼관마 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제13회 코리안 더비(GI, 국1, 3세, 1800M)에서 서울경마공원출신 우승 후보마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코리안더비(일요 9경주. 1800m)에서 ‘천년대로’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서 체력 안배 한 뒤 결승주로에서 본격적인 추입력 발휘와 함께 코차이 극적인 역전승 일궈냈다.

경주 초반 선두권에 나선 것은 우승후보로 꼽혔던 ‘머니카’ 였다. ‘머니카’는 경기 중반 이후 다른 마필들과의 거리를 더욱 벌리며 우승이 거의 확정되는 것처럼 보였다. 천년대로는 결승선 200미터 전방 이후에 믿을 수 없는 막판 탄력을 보여주며 ‘머니카를 머리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8. 이번 경주 총 상금은 5억 원, 우승상금은 2억6천5백만 원이었다.

오문식 조교는 “KRA컵 마일 경주 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었는데 이번에 추입작전을 전개한 것이 유효했다”며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실망했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 거두어서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박금만 기수는 “기수가 된 이후로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경마계는 천년대로의 우승을 이변이 아닌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천년대로’ 500kg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1군 무대에서 쌓은 경주경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고 민간목장 씨수말에서 생산된 한국형 명문혈통 이기 때문.

복승률 72.7%를 기록 중인 ‘천년대로󰡑는 표면상의 성적보다는 경기내용에 오히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실례로󰡐천년대로󰡑는 출전하는 경주마다 여력 있는 끝걸음과 타 마필을 압도하는 힘으로 여유를 보인바 있고, 이는 장거리 경주에서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직전 삼관경주 첫 관문에서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지 못해 3위에 그쳤지만, 이번경주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의 ‘머니카’와 ‘선봉불패’를 무너트리고 우승을 차지해 오는 10월 삼관경주 마지막 대회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007년 삼관경주가 시작된 이후 한국마사회(KRA)가 도입한 컨셉트윈, 디디미등의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줄곧 우승을 차지해 왔다. 때문에 민간목장 소유의 씨수말 자마인 ‘천년대로’의 코리안더비 우승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민간투자로 한국 경주마 생산의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천년대로의 부마 ‘크릭캣’은 세계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톰캣’(Storm Cat)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2001년 씨수말로 데뷔한 `크릭캣`은 상위권에 포진한 씨수말 중 유일한 민간 목장(늘푸른목장) 소속으로, ‘천년대로’를 배출함으로써 씨수말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크릭캣’은 미국에서 한 개인이 기증해 제주 늘푸른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는 크릭캣은 경매에서 80만 달러에 낙찰, 경주마 데뷔를 위해 미국 현지목장에서 1000m를 56초에 주파한 후 몸에 이상이 생겨 곧바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통의 스포츠’로 불리는 경마에서 번식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씨수말의 중요성은 전세계 120여 경마시행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세계의 경마는 어느 나라가 더 질좋은 경주마로 경마를 시행하는가에 모아진다. 그리고 그 경쟁의 정점에는 어느 나라의 씨수말이 가장 좋은가로 모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유명 씨수말의 교배료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이다.

올해 코리안더비에서 이 대회 역사상 최초로 민간목장 씨수말 자마가 우승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경마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할지를 제시하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가족단위 고객 급증
- 5월, 경마일 전체입장인원의 50%이상 가족 나들이 고객
- 도시민들의 휴식처, 가족단위 경마공원으로 정착



최근 가족들과 부담 없이 나들이 할 수 있는 장소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에 의하면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입장객수 총 392,570명중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로 입장한 인원은 167,944명으로 43%를 차지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면서 경마가 열리는 금요일에는 일평균 7,024명이 입장을 하였는데 그 중에 어린이(1,797명)를 동반한 가족단위가 4,010명으로 57%를 차지하고 있고, 일요일에는 일평균 입장인원 11,834명중에 가족단위가 7,324명(어린이 2,814명)으로 62%를 보여주고 있다.

금년 5월에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입장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경마공원이 도시민의 휴식처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자체평가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가족단위 고객이 급증하게 된 것에 대하여 경마공원 한 관계자는 “단순히 경마배팅장소가 아니라 가족 또는 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서 시설을 갖추었고 사계절 볼거리 축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한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론 “경마공원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견학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서 널리 홍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들을 위한 슬레이드힐, 어린이 승마장, 키즈랜드 등의 놀이시설과 가족공원을 이용한 인원은 2010. 1월부터 5월까지 187,886명으로서 전체 입장인원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점은 남녀 연인들끼리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경마공원측은 이들을 위한 특화된 편익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 모 씨(35세)는 “가족들과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친구 가족들과 같이 왔다”고 하면서 방문이유에 대해서 “경마공원에 오면 답답한 도시를 떠나서 확 트인 넓은 공간이 있어서 좋고 말 뛰는 것도 볼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경마공원에서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는 한 아르바이트 학생은 “만 20세 이하는 무료입장할 수 있고 유료 입장하는 고객도 800원의 입장료만 내면 주차장을 비롯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올 수가 있고 즐거운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5월, 주말 나들이하기에 더 없이 좋은 따뜻한 날씨에 경마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아빠와 엄마 손을 잡고서 꽃마차를 타는 모습과 젊은 연인들의 한가로이 데이트를 즐기는 광경은 이제 경마공원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과거에는 경마장하면 사행성 산업으로 인식하는 풍토가 많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이래 5년 동안 경마공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으로 최근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마공원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경마공원 박성호 본부장은 “800원의 입장료로 박진감 넘치는 경마를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 승마, 꽃마차, 호수산책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가족과 함께 무료로 이용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부산경남지역의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공원화 사업이 금년도에 완공되어 2010년에 개장하게 되면 영남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되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고출력 무선중계기 등 첨단장비 이용한 불법 사설경마 적발

마치 작은 방송국처럼 경마실황을 실시간 촬영 송출한 일당 검거


실시간 경마 경주장면 및 배당현황 등을 고성능 소형 캠코더로 촬영한 뒤 무선 영상송출기 및 영상중계기를 통해 서버로 전송, 불법 사설경마 운영자들에게 판매한 일당 4명을 경찰과 한국마사회가 공조해 검거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0년 4월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경주의 실시간 경주장면 및 배당현황 등을 고성능 소형 캠코더 2대로 몰래 촬영하여 이를 무선영상 송출기 및 영상중계기를 통해 수 십 개의 사설경마 운영자 등에게 1일 5~10만원을 받고 93회에 걸쳐 판매해 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2010년 4월 이번 범행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첨단장비를 구입한 후, 부산경남경마공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 영상을 촬영 송출하기로 마음먹고 사전에 경마장 건너 1km 지점에 있는 주택 옥상에 고성능 영상데이터 중계기를 설치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등산용 가방 속에 고성능 캠코더 2대, 노트북, 대용량 배터리를 숨기고 캠코더로 촬영된 영상을 중계기로 송출하기 위한 영상 송출 장비를 은폐하였으며, 원활한 실 실시간 영상송출을 위해 자체적으로 영상 전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최근 부산경남지역 사설경마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방세탈루, 공적기금 감소 등 연간 피해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마사회가 형사정책연구소의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불법 사설경마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 30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마사회 연간 매출액(7조4000억원)의 400% 훌쩍 넘는 등 불법 사설 경마의 폐해는 그 규모만큼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위치한 부산경남지역 지방세 납부에 악영향을 미처 약 5,000억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마사회법 48조(유사행위의 금지 등)는 마사회가 아닌 자가 경마를 시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설경마는 그 자체가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사설경마는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돼 마사회의 경영위기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공적기금의 탈루 등 사회전반에 해약을 끼치고 있다.

사설경마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로 ‘제한 없는 베팅금액’을 꼽는다. 마사회는 경주당 최대 베팅금액을 10만원으로 규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마권 구입과 배당금 수령의 편의성. 수수료 환불 등이다. 사설경마는 전화 한통으로 마권을 구입하고 배당금을 계좌로 입금된다. 베팅금액을 모두 잃었을 때는 20% 정도를 환불해준다. 반면 마사회를 통해 구입한 마권의 경우 경마팬들이 납부하는 세금은 27%나 된다.

부산경남공원의 관계자는 “특히 불법사설경마업자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가 퍼지고 있지만, 아직 지역내 불법사설 경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체적으로는 사법권이 없어서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사법기관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