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최원준 기수!!!.
2007년 정규25기 기수로 데뷔한 최원준 기수는 짧은 일본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7조와 계약체결을 했다. 상반기 동안 부진했지만 남은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는 최원준 기수
Q-연수를 다녀왔는데?
A-도쿄 인근의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미호 트레이닝 센터라는 곳으로 다녀왔다. 짧은 한 달여의 기간 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찬 경험을 하고 왔다.
Q-연수기간 동안 보고 얻은 것이 있다면?
A-한국에서 할 수 없는 많은 체험들을 해보았다.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떠난 연수는 아니였고, 경주마의 초기육성부터 훈련(조교)의 과정을 배우기 위해 떠난 연수였다. 운이 좋아서인지 그곳에서 랭킹1위이며, 1000승이 넘는 기록을 보유한 조교사님 밑으로 배정되어 한달여 기간 동안 한국에서 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해보았다. 우리 돈으로 70여억 원이 넘는 경주마의 기승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한국경마와는 조금은 다른 면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우리현실의 경주마는 조금은 빠른 성장을 보여야하는 면이 있는데 비해 그 곳은 조급함 보다는 천천히, 하나하나 오로지 경주마 중심으로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 경주마의 조교과정도 우리 조교사님들 경우에는 기수를 믿고 맡기는 편이라면, 그들은 상당히 세심한 부분까지 조교사 지시대로 움직여야 한다. 일단은 연수 내내 지시한대로 잘 따라와 준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승부의 세계지만 조급함 보다는 여유의 경주마 중심 육성, 그리고 일하는 모든이가 즐겁게 일하며 그런 가운데 즐거운 마방을 만든다는 것을 몸소 익히고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은 체험을 경험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Q-소속조도 17조로 옮겼다?
A-연수기간 중 17조 조교보님에게 연락이 왔다. 김점오 조교사님도 긍정적으로 나를 평가 하고 있다는 말씀이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연수 떠나기 전에 조금은 방황하던 시기였던 터라 먼저 주신 말씀도 너무 감사했고 돌아왔을 때 다시 열심히 일도 하고 싶던 터라 계약을 하게 됐다.
Q-소속조의 변화도 준만큼, 새로운 각오도 있을 것 같다?
A-물론이다. 나를 반겨준 소속조다.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현재 출근도 새벽4시면 한다. (웃음)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도 있고, 내가 속해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인 것이 사실이다.
Q-상반기 동안의 성적은 조금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A-인정한다. 부상도 약간은 있었고, 데뷔 후 처음 슬럼프라는 것을 맛 본 것 같다. 2월부터 4월까지 너무나 힘든 시기였다. 우승 한번 없이... 어딘가 모르게 밸런스도 무너졌고 극복하기 위해 개인훈련도 참 많이 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러니 성적은 물론 일에 대한 자신감마저 결여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들이 계기가 돼서 일본연수를 신청하게 되었고, 연수를 다녀온 지금은 일적으로 너무나도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주춤했던 모습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Q-상반기 동안 여러마방 경주마와 호흡을 했지만, 꾸준하게 기승하는 경주마도 없다?
A-아까도 말 했지만, 상반기 동안 조금은 소속조의 개념이 없어 개인적인 방황도 했고, 그 과정속에서 다른 기수가 타야 되는 경주마를 ‘다음에도 기승한다’라는 보장 없이 기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팬 역할을 한 것이라고 표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젠 소속조도 있다 그리고 꾸준하게 호흡을 맞출 경주마도 생길 것이다. 훈련만 열심히 하고 실속이 없었던 그 시절은 가고 훈련한 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경주마를 만날 기회가 나에게도 올 것이다. (웃음)
Q-개인훈련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체중감량의 어려움이 있는가?
A-체중감량의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아니, 이젠 버릇이 된 것 같다. 등산도 좋아하는 편이고, 웨이트트레이닝도 거르면 왠지 개운치가 않다. 물론 이유는 한가지다. 내가 기수로서 말 타는 것에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운동량이 많지는 않다. 다만 거르거나 미루지 않을 뿐이다.
Q-데뷔 4년차가 되었다. 본인 스스로 달라진 점들이 있다면?
A-개인적으로는 달라진 점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보는분들의 느낌은 어떨지... 아마도 아직도 미흡해 보일 것이다. (웃음) 우선은 실수를 줄이려는 마음과 모습으로 달라진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인기를 모으는 경주마에 기승하면 떨린다. 기승자세 경우는 모니터 하면서 교정하고 고쳐지기도 하지만, 떨리는 마음은 싶게 고쳐지지 않는다. 더 대담해지고 차분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이 있다면?
A-먼저 많은 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늦은 감이 있지만, 40승을 빨리 채우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상반기 동안 너무나 부족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 많은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과정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와 성적을 내는 기수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주 부터 경마공원에서는 야간경마 축제를 시행합니다. “검빛”팬들께서는 야간경마 기간 동안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