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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압승으로 끝난 2010 코리안오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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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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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암말도 서울의 경주마가 부경의 경주마를 이겼다.
2010 코리안오크스는 서울경주마들인 유로파이터, 천운, 동방로즈가 1~3위를 휩쓸며 오픈으로 열린 오크스 경주에서 처음으로 부경의 경주마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올해는 오크스가 열리기전부터 서울 경주마들의 강세가 예상되었었다.
최근 2년, 2008년과 2009년에는 수말들도 쩔쩔매게 만들었던 절호찬스와 상승일로등 부경의 암말들이 워낙 강해 서울의 암말들이 기를 펴지 못했었지만 올해 부경의 3세 암말 가운데는 그다지 강한 경주마가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서울의 3세 암말들은 전력이 상향 평준화 된 듯 강한 전력을 가진 경주마들이 많아 올해 만큼은 서울의 암말도 첫승을 거둘수 있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다. 그런 예상은 예상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서울경주마들의 우세함은 배당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울경주마인 천운은 단승식배당 1.3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상경주에서 이런 단승식 배당이 나오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기 2위는 칸의별이었는데 단승식 배당이 8.4였다. 1위와 차이가 많이 난다. 베팅이 천운에게 많이 몰린 것을 알 수 있다.
인기순위 3위도 서울의 경주마 하루에였고 4위역시 서울의 동방로즈가 차지했다. 부경의 경주마 중엔 남강이 19.0배의 단승식 배당으로 인기 5위에 올라 경주전부터 서울경주마들의 압승이 예상되는 배당이 형성되어 있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력이 좋은 유로파이터(부 아처시티슬루)가 선두권을 장악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측했던 그림이다. 문제는 유로파이터가 최근에 보여준 마지막 걸음이었다. 유로파이터가 직전 두 번의 경주에서 보여줬던 마지막 1F의 기록은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과연 그정도의 뒷심으로 오크스경주와 같은 큰 경주에서 버텨낼수 있을까하는 점은 의문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유로파이터가 버티리라고는 생각 않했을 것이다.
유로파이터의 단승식배당이 53.7배에 인기순위 9위라는 것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없었을뿐더러 선행을 나간다해도 버티리라고 전혀 생각 안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배당이었다.
마지막 결승 직선주로에 접어들때까지 선두를 이끈 유로파이터 뒤에서 쫒아오는 추격자들은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유로파이터는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뒤따르는 경주마들과의 거리를 점점 더 벌리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서울의 암말 경주마가 오픈경주에서 거둔 첫승을 예상외의 경주마가 너무도 쉽게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오늘 같은 모습은 우승마로 충분히 인정할만한 경주내용이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유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위를 차지한 천운(부 포트스톡턴)도 마지막에 힘을 내며 좋은 경주를 보여주었지만 지치지 않는 경주를 보여준 유로파이터를 잡는데는 실패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도 서울 경주마인 동방로즈(부 볼포니)였고 4위도 서울에서 내려간 칸의별이 차지했다. 개인적으로 찰리스카즈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응원을 했던 칸의별도 나름 선전했다는 생각이다.
부경은 크라운플래그(부 볼포니)가 5위를 차지하며 부경의 출전마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부경의 경주마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대참패로 기록될만한 결과였다.
분명 서울의 경주마들이 그전과는 다르게 자신감을 갖고 오픈경주에 나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해 농림부경주에서 나이스초이스의 선전과 외산마들의 승리가 이어지면서, 그리고 올해 머니카의 승리로 자신감을 확실하게 회복한 것 같다. 주눅이 들어있던 2008년과 2009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서로간에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건 양쪽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거나 당하면 재미없을테니까...
출처:사랑과꿈님의 네이버블로그 "And justice for all"
(http://blog.naver.com/ljk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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