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상승일로' 부상!! 대통령배(GⅠ) 출전 불투명... 이대로 은퇴?

  • 운영자 | 2010-10-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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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의 여제 '상승일로'가 심각한 부상으로 경주로에의 복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7월 11일 경남도민일보배에서의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상승일로'는 또다시 다리에 이상이 생겨 8월 4일(수) 부산부속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양 제3중수골 원위관절면 골연골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3중수골 원위관절면 골연골증'은 말에게는 발목에 해당되는 구절의 연골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운동에 의한 과도한 충격으로 연골이 짓눌려 부스러지거나 심한 경우 연골조각이 떨어져 나와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골연골증이 발생하면 심하게 다리를 절고 부어오른 관절에 통증이 심하여 운동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수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과 떨어져 나온 연골조각을 제거한다고 해도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 오랜 재활 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2009년 KRA컵마일 우승 모습, '상승일로'와 에이키 기수>



'상승일로'는 이런 골연골증이 양 쪽 다리 모두에 발생하면서 복귀에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3달 뒤에 치뤄지는 국산마 최대 경주인 대통령배(GⅠ) 출전도 절망적입니다. '상승일로'는 작년 3관 경주에서 KRA컵마일과 코리안 더비에서 우승을 거두어 최우수 3세마에 선정되면서, 올해를 마치고 씨암말로 전향할 경우 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일로'를 경주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인 것이 기정 사실입니다. 아무리 치료와 재활이 빠르게 진행된다 해도 복귀 시기가 11월이나 12월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주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씨암말로서의 활동도 기대되는 '상승일로'이기에 경주로로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시점에선 '상승일로'의 은퇴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2009년 코리안더비 우승 모습, '상승일로'와 조성곤 기수>



작년 코리안 더비 이후 불안정한 컨디션과 부상이 겹친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던 '상승일로'는 최근 들어 몸상태를 많이 회복하여 KNN배와 경남도민일보배를 연이어 거머쥐면서 최단 기간에 수득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도 달성했습니다. 대통령배의 유력한 우승후보로까지 지목되어 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부상 소식이 많은 충격과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는건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더비 우승마는 순탄한 경주마 인생을 보내지 못한다는 '더비 징크스'가 또다시 재현된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이대로 은퇴를 하게 된다고 해도 많은 경마팬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은퇴식이 진행되고, 또 씨암말로서 훌륭한 자마들을 많이 생산하여 경주마 시절 못지 않은 이름을 떨치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노던댄서님의 "아름다운 질주"
(http://blog.naver.com/doki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