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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최범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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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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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최범현 기수는 경마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경마공원의 빅4중의 한명이다. 3개월여 간의 부상공백을 딛고 복귀하자마자 예전모습 이상의 활약상을 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금 알리고 있는 기수 최범현.
Q-부상으로 3개월여 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A-데뷔 이후 가장 큰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여러 부상을 겪어보았지만, 3개월 동안이나 병원치료와 재활을 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걱정과 후회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또한 그동안 앞만보고 뛰어온 나를 잠시나마 뒤돌아볼 수 있었던 3개월여 동안의 의미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Q-경마공원 밖에 있는 동안 경마공원내의 생활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는가?
A-밖에서 생활하는 동안 스스로 경마공원의 생활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잊고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기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시간도 보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Q-그동안 좋은 호흡을 유지했던 경주마들이 본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조교사(김양선)님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나와 호흡을 맞추던 경주마들의 성적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닌 다른 기수가 기승해도 잘 뛰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식을 접하는 순간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기수의 역량문제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내가 그동안 기승하던 경주마들은 다른 기수가 기승을 해본적이 거의 없었었다. 때문에 경주마의 작은 부분까지도 나는 알고 있었고, 그로인해 경주마와 기승자 간의 호흡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아마도 경주마 스스로 느낌의 차이를 보였던 것 같다. 서로가 경쟁하는 경마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만 낼 수 있는 경주마는 없지 않은가? 미세한 부분까지 알지 못했던 경주마와 기승자 간의 호흡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조금은 부족한 성적을 낸 이유 인 것 같다.
Q-경주마도 기승자를 알아보는가?
A-경주마들도 기승자가 바뀌는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다. 이를테면 운전사가 또한 같은 종류의 자동차라도 남의 차를 운전하면 다른 느낌이 드는 것처럼, 경주마 역시 그렇다. 때문에 기승자가 바뀌는 경우, 경주마와 기수 모두가 전혀 다른 감을 단 한번의 기승으로 모두 맞추기는 힘들다. 나야 계속해서 기승을 해오며 경주마를 알고 있다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자신감까지도 지닐 수 있지만, 처음 호흡하는 기수들은 힘들 수 있었을 것 같다.
Q-복귀하자마자 연승을 기록하며 현재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A-전화위복이라고 표현해야하나! 복귀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재활훈련을 하는 동안 근력보강에 집중했던 부분, 그리고 우려했던 기승감각도 의외로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복귀하면서 경험했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면 부상여파라는 이유로 동정도 있었겠지만, 성적과 운까지 따라주면서 “역시 범현이는 다르다!” 라는 평가를 조금은 얻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나 아직 안 죽었다!” (웃음)라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마음가짐이 매 경주 계속 이어지고 있어, 요사이 성적이 얼마나 기수 개인에게 중요한 부분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Q-부상공백으로 올해 다승경쟁에서도 많이 밀려있는 상태다?
A-다승경쟁은 크게 생각 안하고 있던 일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연연하지 않는다! 나보다 잘 하는 기수들도 있고, 기수생활을 하는 동안 매년 도전할 수 있기에... 올해뿐 아니라 다음이라도 라는 마음을 먹어본 적도 없다. 하나만을 목표로 바라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반대로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만큼 실망도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얻고자 쫓는 입장이 아니라 일 그자체를 열심히 즐기다 보면 따라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년 임하고 있다. 성적은 작년 기록한 105승에 반만 기록하더라도 ‘언제나 나는 최범현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만 수입 면에서는...(웃음) 그렇다고 빚지고 사는 건 아니니까! 또 조금 부족하게 살아보니 현실에 맞추어 씀씀이가 달라지더라. (웃음)
Q-400승을 앞두고 있다?
A-내가 기수로 데뷔한지 횟수로 벌써 10년차가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그리고 언제 400승에 가까워졌는지... 동기인 문세영, 조경호 기수가 500승을 넘어섰다. 500승의 의미는 기수로선 굉장히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영예기수자격이 주어지며, 기수들 중에서도 일부 극소수만 이룰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나 또한 400승, 그리고 500승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후배기수들의 잘하는 모습을 보면 나에겐 활력소 이상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 ‘그들보다 못하면 창피하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어 비록 조급해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Q-저부중의 경주마는 기승하지 않고 있다. 체중 조절의 어려움이 있는가?
A-그렇지 않다. 체중조절의 문제는 없다 다만 내 느낌에는 53Kg부터 기승할 때가 가장 Best 컨디션인 것 같다. 그렇기에 저 부중의 경주마 보다는 나의 최적의 조건에서 경주를 뛰고 싶은 이유가 있을 뿐 체중조절의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은?
A-큰 대회에 출전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배 , 마주협회장배 그리고 그랑프리까지 염두 해두고 있다. 현재 “트리플세븐” 이 대통령배 출전 준비중이며, “동반의강자”는 마주협회장배와 연말 그랑프리의 3연패에 도전하려고 한다. 경마공원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먼저 경마에는 항상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저 또한 유감스러운 모습을 경마 팬들에게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경주에서 완주하지 못하고, 낙마 부상을 입어 솔직히 억울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부상공백 동안 말을 타고 싶은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시 팬들과 경주로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언제나 최범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빛”팬들에게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관심 주심에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좋은 활약으로 다시 만날 때는 즐거운 소식의 인터뷰만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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