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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머니카' 굴건염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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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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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굴건염의 악몽이 재현되었습니다.
이번에 희생 명단에 오른 경주마는 다름 아닌 KRA컵마일(GⅡ) 우승을 차지한 '머니카'입니다.
'머니카'는 서울 경마공원은 물론 올해 유력한 삼관마 후보로 각광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장관배(GⅡ)를 한달 가량 앞두고 출전한 직전 경주에서 초반 무리한 경주 운영으로 졸전을 치르며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이것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그치지 않고 경주마에게 사형 선고와도 같은 굴건염으로 이어졌습니다. '머니카'는 9월 4일 마사랑 동물병원에서 굴건염 진단을 받은데 이어 8일에는 서울 동물병원에서 굴건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굴건염은 앞서 몇차례 포스팅 한 것처럼 달릴 때 사용하는 건섬유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경주마를 은퇴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1년이 넘는 긴 휴양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도 완전한 치유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뼈의 경우에는 끊어졌다가 다시 붙으면 더 단단해지지만 근육의 경우에는 근섬유들이 이전보다 약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도 완전한 치료법으로 검증되지 못했고 더군다나 어떤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향후 1년간은 경주마로서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삼관의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에 '머니카'의 출전은 불가능합니다.
'무패강자', '무비한', '동서대로', '제이에스홀드', '절호찬스', '아름다운질주', '플라이퀸' 등 굴건염은 유독 뛰어난 경주 능력을 보유한 경주마에게만 찾아와서 많은 경마팬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주었는데요,
'머니카'의 경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에 찾아온 굴건염이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머니카'는 KRA컵마일에서 11마신 차의 대승을 거두면서 '제이에스홀드'를 잇는 두 번째 삼관마에 대한 기대에 부풀게 했었습니다. 비록 코리안더비(GⅠ)에서 '천년대로'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농식품부장관배에서는 설욕이 가능하리라 여겨졌습니다.
혼합 경주와 SBS배 대상경주 출전마저 좌절되고 휴양에 들어가면서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농식품부장관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주 출전이 이루어지면서 그동안의 염려를 모두 씻어내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늦발과 페이스 조절 실패로 인한 졸전도 긴 휴양의 후유증 정도로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굴건염 판정이 내려지면서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굴건염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무리한 운동입니다.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 3세마의 다리는 약간의 무리한 운동으로도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상금이 걸려있는 삼관경주를 노리는 3세마들은 대회의 큰 규모에 걸맞는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능력이 좋은 경주마일수록 혹사도 많이 당하고 부상의 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제이에스홀드'도 삼관마의 영예를 얻기 위해 무리한 경주 출전을 감행한 결과 두번 다시 경주로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머니카'가 굴건염을 얻게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농식품부장관배인 것울 웬만한 경마팬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삼관경주의 마지막 우승을 위해 무리하게 전초전을 치러야했고, 또 이것이 다리의 피로를 가중시켜 굴건염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일 수도 있고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농식품부장관배가 아니었다면 '머니카'의 굴건염 소식도 없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이에스홀드'나 '개선장군'도 환영받지 못하는 스터드에서 '머니카'의 존재는 언급조차 힘든 것이 한국 경마계의 현실이기 때문에 이대로 은퇴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동서대로'처럼 긴 방목 후에 다시 돌아오든지 아니면 '절호찬스'처럼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우선적으로 더 설득력 있어보이는 줄기세포 치료도 아직까지는 확실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절호찬스'가 복귀전에서 예상보다 좋은 모습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지만 경주 후에 또 다시 다리를 절며 현재 원활한 조교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볼 때 '머니카'의 기량 회복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리라 생각됩니다.
'노던에이스'의 퇴사와 '머니카'의 충격적인 굴건염 판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리라 기대됐던 올해 삼관경주는 아픔만 가득 간직한 채 마지막 관문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다시피 훌륭한 종마 발굴을 위한 대회가 오히려 능력있는 경주마들의 다리를 꺽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반성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1년간 머니카가 보여준 활약상을 하이라이트로 모아봤습니다.
출처:노던댄서님의 "아름다운 질주"
(http://blog.naver.com/doki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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