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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꿈]일본산 씨수말들의 은근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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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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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씨수말은 100여두 정도 된다.
본격적으로 국산마가 생산될때부터 활동을 해온 1세대 씨수말들인 디디미, 리비어, 컨셉트윈부터 가장 최근에 들여온 원쿨캣까지 이들을 마사회와 민간목장에서 고루 소유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씨수말들이 미국과 남반구에서 많이 들여왔으나 최근 들어 유럽에서도 들여오면서 점차적으로 혈통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들여온 씨수말은 야후디와 원쿨캣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씨수말의 구입경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마사회에서 구입해 와 생산농가에 무료로 교배지원을 하는것이 있고 또 하나는 민간 목장에서 직접 구매해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금의 동원 능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민간목장에서 들여오는 씨수말들은 마사회에서 구입해오는 씨수말보다 저렴한 가격의 씨수말을 구입해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들여올때도 스포츠신문에서조차 그 이야기를 들을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들여온다.
그러나 최근들어 민간목장 소유의 값싼 씨수말의 자마들이 보여주는 경주능력을 보면 가격이 싸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민간목장 소유의 씨수말중 크릭캣은 올해 리딩사이어에 등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정도로 정상권의 씨수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민간목장에서 소유하고 있는 씨수말들의 특징중 하나는 일본산 씨수말이 많다는 점도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부쩍 늘었는데, 일본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생산자들간의 교류도 다른 나라에 비해 활발해 보다 괜찮은 씨수말을 더 저렴하게 구입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한몫하는것 같다.
현재 활동중인 일본산 씨수말은 12마리인데 그중 다이와아라지와 동서대로는 우리나라에서 경주마로 활약한 후 씨수말이 된 것이고 그외 10두는 씨수말로 수입된 경우이다.
10두의 이름을 들어보면 어떻게 우리나라로 오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정도의 경력을 가진 경주마도 눈에 띈다.
우선 메이세이오페라(부 Grand Opera)가 있다. 일본에서 더트경주마로 활동했고 35전 23승을 기록했으며 더트 G1경주를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한 좋은 더트경주마였다. 니진스키계로 거리적성도 꽤 길었고 조숙함보다는 오래가는 스타일의 경주마라는것도 메이세이오페라의 특징이다.
더트경주의 비중이 낮은 일본경마의 특성이 꽤 괜찮은 더트경주마 메이세이오페라의 한국행에 큰 도움이 된것 같다. 우리경마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잘 적응할수도 있을것 같은 씨수말이다. 올해 첫번째 자마군이 경주로에 데뷔하는데 눈여겨 볼 만한 씨수말이다.
메이세이오페라
인그란디어(부 White Muzzle)는 전적만을 보면 앞서 소개한 메이세이오페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34전 8승, 2위 3회의 성적을 남겼는데 봄에 열리는 천황상(3200m, G1)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장거리에 적성을 보여주었고 주로는 터프와 더트 모두 달렸던 만능의 경주마였다.
거리적성이 초 장거리라는것이 우리경마에 어떻게 나타날지가 문제인듯하다. 역시 올해 첫번째 자마가 경주로에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번주에도 몇두가 출전한다.
볼레로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에 간단히 소개한적도 있는데 일본의 전설 선데이사일런스의 아들로 어릴때 1억엔이 넘는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었으나 부상으로 단 한번의 경주경력만을 남긴채 은퇴하고 말았다.
부마 선데이사일런스와 외조부 새들러스웰스라는 혈통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던 볼레로가 우리나라에 넘어온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부상으로 어린나이에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해 데뷔 4년차가 되었지만 자마들의 성적은 아직까지 기대를 밑돌고 있다.
비교조차 되지 않던 선데이웰에게도 밀리고 있으니 앞날이 평탄하지 만은 않을듯 하다.
포티나이너의 아들인 비와신세이키는 경주마시절 더트 스프린터였다. 스피드와 단거리적성은 우리나라 경마에서 데뷔초기 아주 좋은 장점으로 발휘된다. 하위군에서는 주로 짧은 거리의 경주를 주로 하기 때문에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점이 잘 나타났는지 데뷔 2년차 씨수말인 비와신세이키가 리딩사이어에서 13위에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마인 당대불패는 지난주에 열린 경남도지사배(G3)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비인 비와신세이키에게 첫번째 그레이드경주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적응을 할 수 있는 유형이고 리딩사이어 판도를 뒤흔들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트로트스타(부 Damister)는 터프 스프린터 출신으로 G1경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능력마였다. 데뷔 2년차 씨수말로 아직은 뚜렷한 활약을 보인 자마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스피드계의 씨수말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기대해 봐도 좋을것 같다.
그외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일본산 씨수말은 니혼필로닐, 선데이웰, 타야수메도우(이상 부 Sunday Silence), 에어더블린(부 Tony Bin), 오스미제트(부 Jade Robbery)등이 있고 우리경주로에서 뛰었던 동서대로와 다이와아라지도 있다.
이들은 엑스플로잇, 메니피등 미국산 씨수말들이 들어올때처럼 시끌벅쩍하게 들어오지 않고 조용히 들어왔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위력은 고가의 미국산 씨수말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이 더 힘을 내기 위해선 교배횟수를 늘리는것이 시급하다. 교배두수에 있어 미국산 씨수말에게 많이 밀리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난관인데 그럼에도 조용하게 자기들의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일본산 씨수말들의 행보를 눈여겨 보아야 할것 같다.
출처:사랑과꿈님의 네이버블로그 "And justice for all"
(http://blog.naver.com/ljk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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