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꿈]Officer, 제몫을 해줄까?

  • 운영자 | 2010-10-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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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고가(?)인 씨수말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그전에도 듀앨러티(8억여원, 2002년 도입)와 워존(11억여원, 2003년 도입)이 있기는 했지만 2005년부터 들여온 씨수말들과는 가격차이가 제법 난다. 이 둘을 제외하면 비싸다고 해도 5억을 넘어가지 않는 수준이었지만 우리돈 27억의 엑스플로잇과 20억의 커맨더블이 도입되면서부터 매년 20억이 훌쩍 넘는 씨수말들을 계속해서 들여오고 있다. 2008년에 도입된 호크윙은 39억여원으로 최고가를 세우며 들어오기도 했다.

이처럼 비싼 씨수말을 들여오는 이유는 좀 더 양질의 씨수말을 도입해 경주마를 개량하기 위한것임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올해도 새롭게 씨수말이 도입이 된다는 발표가 몇일전 있었는데 올해 도입되는 씨수말은 Officer라는 녀석이다. 아직 도입가는 얼마인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25~30억 사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고 들여왔을 수도 있지만 다른 씨수말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그 이상을 주고 들여온 것이라면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요즘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미국의 경마산업이 안좋은 상황이라 비싸게 팔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2001 Champagne Stakes때의 Officer (사진 출처 호스포토닷컴)


그렇다면 내년부터 새롭게 우리나라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하게될 Officer는 어떤 씨수말일까.


혈통적으로 Boldnesian 4S X 5D, Native Dancer 5S X 5D로 계통 교배된 Officer는 Bertrando의 아들로 Man O' War의 피를 이어받은 In Reality계의 부계를 물려받고 있다.

아비인 Bertrando는 G1 3승을 포함해 24 Starts, 9 Wins, 6 Places, 2 Shows의 성적에 수득상금 $3,185,610를 획득한 우수한 경주마였고 4세때에는 4세이상 챔피언에 선정되기도 했다. 씨수말로는 캘리포니아에서 리딩사이어에 다섯차례 오르기도 했지만 중앙무대라고 보기는 어려운 곳이고 자마가운데 Officer가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대표자마이다. 뛰어난 자마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함은 보이는 씨수말이다.


모마인 St. Helens no_word_no_word_Shadow는 경주마 시절 11 Starts, 1 Wins, 2 Places, 1 Shows의 성적에 $54,055의 수득상금을 획득한 평범한 경주마였다. 자마들의 성적도 Officer외에는 그다지 주목해볼 자마는 없다.

2대모 Little Bar Fly는 14두의 자마중 10두의 우승마를 배출해 왕성한 번식력과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특별한 장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모계의 혈통은 6대째에 나스룰라의 6 X 6이 보이는 혈통으로 거의 이계교배에 가까운 특성을 보이고 있어 강한 영향을 주는 선조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가 않다.


2003년부터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 Officer는 올해 데뷔하는 2세마까지 다섯해의 자마군이 경주로에서 뛰고 있는 씨수말이다.

2006년 첫 번째 자마가 데뷔를 시작해 그 해 First-Crop에서 4위에 오르는 선전을 보였고 2세마 사이어부분에서도 7위에 올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Second-Crop 6위와 리딩사이어에서 120위에 올랐지만 2세마 사이어에서는 순위가 하락해 43위에 그쳤다.

2008년 3년차를 맞이해 Third-Crop 7위에 오르면서 리딩사이어도 76위로 많은 순위 상승을 가져왔다. 3년차 순위가 중요한 것은 3년차가 되면 첫 번째 자마들이 4세가 되기 때문에 성장이 다 된 경주마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씨수말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순위가 하락해 리딩사이어 105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76위에 올라있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성적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배두수를 보면 2003년 115두의 암말과 교배를 했는데 이정도 횟수면 상당히 많은것이라 볼 수 있다. 2004년 128두로 조금 늘었고 그 이후 98두(2005년), 111두(2006년), 115두(2007년), 114두(2008년), 105두(2009년)로 매년 꾸준히 100여두 이상의 암말로부터 교배지원을 받아 왔다. 이 정도 수치면 결코 적지 않은 횟수고 나름대로 중가의 씨수말 중에선 인기가 제법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Officer의 자마 성적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2세 이상의 자마 412두 가운데 289(70%)두가 출전해 192(47%)두가 우승마가 되었다. 스테이크스 우승마는 20(5%)두이고 모두 23번의 우승기록이 있다. 그 중 그레이드 우승마는 4두가 배출되었다. AEI는 1.40이며 CI는 1.51로 자신의 자마보다 암말이 다른 씨수말과 교배했을 때 태어난 자마들의 상금이 더 많다.


자마들의 평균 우승거리도 6.24 펄롱으로 그리 길지 않다.
아마도 한국에서 태어날 Officer 자마들의 거리적성은 길지는 않을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주 편성이나 경주체계가 다르고, 환경의 적응여부에 따라 다른 모습도 보여줄수 있으니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Officer의 지금까지의 자마 성적을 볼 때 강한 유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떤 모계와 배합을 하느냐에 따라 자마들의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러한 예는 대표자마들을 보면 잘 나타나고 있다. 특정 가계와의 좋은 화합을 찾기가 어려울만큼 다양한 가계와의 배합을 통해 배출되고 있다. 좋게 이야기하면 어떤 가문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오피서는 자신의 유전력을 강하게 전달해주는 유형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매번 새로운 씨수말이 들어올때면 갖는 마음이지만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Officer가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해본다.


Officer

dkb/br. H, 1999 DP = 5-3-4-0-0 (12) DI = 5.00 CD = 1.08

9 Starts, 6 Wins, 1 Places, 1 Shows

Career Earnings: $804,090







출처:사랑과꿈님의 네이버블로그 "And justice for all"
(http://blog.naver.com/ljk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