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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영웅들의 말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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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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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때 문득 들었던 "그래 맞아. 영웅 옆에는 항상 끝내주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야기.
그 소개될 이야기의
첫번째 영웅은......바로
<돈키호테와 그의 명마; 로시난테>
1. 돈키호테 와 로시난테
돈키호테라..
사실 영웅이라하기엔 모자람이 지나치게;; 많은 그 이지만
그의 말 로시난테 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실 로시난테는 스페인어로 늙은 말이라는 뜻의
로씽rocin의 영어식 발음이다.
고로 늙고 보잘것없게 보였을 말 로시난테.
하지만 로시난테는 풍차와의 결투를 벌이기도 하며
주인의 말에 참으로 충성스럽게 최선을 다했다.
이쯤되면 어설픈 영웅의 괜찮은 명마 아닐까.
ㅎㅎ 에피타이저로 모자란 영웅 돈키호테 만나보셨으니
이제 영웅스러운 영웅을 만나보자.
<영화 알렉산더에서 그려진 알렉산더와 부케팔로스>
2. 알렉산더와 부케팔로스
모름지기 영웅이라면 알렉산더 네임급정도는 되야
아~ 영웅이구나 할수 있는게 아닐까.
알렉산더옆에서 항상 그와 함께 했던 말이 있었으니 부케팔로스 다.
부케팔로스와 알렉산더의 인연은 열두살때 부터였다.
말장수가 명마라며 말을 팔러왔는데 이름은 부케팔로스라 했다.
부는 소요. 케팔로스는 머리이니. 소머리. 즉 소대가리 되시겠다.*-_-*
말의 배와 머리에 소머리모양의 흰 무늬가 있었던것.
이 다음부터는 흔한 영웅이야기이다.
아무도 부케팔로스를 감당할 수 없었지만
열두살의 알렉산더가 기지를 발휘하여 부케팔로스를 멋지게 타낸것이다.
이후 알렉산더는 부케팔로스를 타고 여러전장에 나타났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부케팔로스는 인도원정대 알렉산드라를 보호하려다 죽고 말았다.
<알렉산더 대왕의 관 -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실제 알렉산더의 관이아닌 알렉산더의 이야기가 조각되어있어 이름 붙여졌다.>
알렉산더는 애마요 명마였던 부케팔로스의 이름을 따
알렉산드리아부케팔라라는 도시를 건설하기도 했다.
주인잘 만나 말로서의 최고의 명예를 갖게 된 말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3. 나폴레옹과 마렝고
그럼 이제
감히 루저;의 몸으로 세계를 꿈꿨던 나폴레옹을 만나보자.
<나폴레옹과 그의 말 마렝고>
마렝고 는 이집트산의 아랍마였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흔히 모든 왕자들의 취향이 그러하듯;
백마를 좋아했고,
그의 애마 마렝고역시 백마였다.
그림에서 나폴레옹과 마렝고는 정말 세상을 호령할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폴레옹의 단신처럼 마렝고는 142cm 밖에 되지 않는 말이 었다고 한다.
(역시 비교대상이 없으면 루저도 볼만하다. ㅇ_ㅇd
그리고 나역시 초초초초초특급루저로서 역시 사진은 독사진이라고 생각한다 *-_-*)
과시용의 애마의 역할이 더 큰 마렝고였지만
나폴레옹과 함께 여러 싸움에 참가 하기도 했단다.
결국 나폴레옹의 몰락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종마가 되었다고 하나
그 자손들은 그리 똘똘한 녀석들이 배출되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 그 골격이 영국의 국립 육군 박물관에 소장 되고 있다니
작지만 위대했던 그의 주인같은 마렝고의 모습이 보고싶다.
자 이제 물건너
동양쪽으로 건너와 영웅과 명마를 만나 보자.
4. 항우와 오추마
항우와 오추마 이야기는 이렇다.
일단 오추마는 태생이 남다르다.
오추마는 말이 아니었다. ㅇ_ㅇ
그렇다. 오추마는 용이었던 것이다. *-_-*
호수에 용이 내려와 사납고 시끄럽게 굴었다.
그 후는 뭐 알렉산더랑 비슷비슷한 전개다.
용이 말로 변한..
즉. 용마를 항우가 길들여 낸것.
그리고 멋지게 그 둘은 전장을 누빈다.
(아아.. 알렉산더와 항우는 신데렐라와 콩퀴팥쥐 관계던가;;)
하지만 결국 항우는 전투에 패하고 오추마를 떠나보내고
항우의 죽음을 느낀 오추마는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
5. 관우와 적토마
이제 오추마부럽지 않게 유명한 적토마를 만나보자.
몸이 붉은색이요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적토마는 그 주인이 꽤 많이 바뀐 명마이기도 하다,
동탁의 말이었다가 여포에게로 그리고 관우에게로 넘어갔던 적토마.
바뀌는 주인마다 명마로서 이름을 날렸지만 관우가 죽고 마충 에게로 넘어가자
스스로 굶어 죽었다고 한다.
적토마가 진짜 주인이라 생각했던 건 관우가 아닌지..
우리나라 이야기 중에도 이 둘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임진왜란때 적토마를 탄 관우의 혼령이 나타나 왜군을 모두 물리쳤다는 전설이 바로 그것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곳곳에는 관우를 모시는 사당도 있다고 한다.
위에 알아보았던 오추마 와 적토마 는
우리의 자라나는 새싹들이 궁금해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
지식인엔 이런 질문들이 수두룩 했다.
호랑이랑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하는 것 같은 질문에
많은 답변자들이 답변해 주었는데....
용마;;;이니 오추마가 이길꺼라는 의견이 아주 약간 더 많았다.
내 개인적 생각은
하루는 오추마가 이기고~ 하루는 적토마가 이기지 않겠냐는 콜록콜록.
6. 이성계와 팔준마
이번엔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 의 말들을 알아볼까?
< 국립박물관 소장: 팔준도첩 중 함흥산인 유린청>
이성계에게는 한마리 말이 아닌 무려 여덟마리의 준마가 있었단다.
그것도 전국 곳곳에서 공수 받은 특급 말들로 말이다.
위 그림 주인공인 딱 보아도 위풍당당함이 하늘을 찌르는
유린청 을 이성계는 가장 아꼈다고 한다.
함흥산으로 오라를 잡고 해주와 운봉에서 싸울 때 탔던 말이다.
이성계는 유린청이 31세에 죽자 석조를 만들어 묻어 주었다.
그 외에 여진산으로 홍건족 평정할때 탔던 황운곡이 있었고,
여진산의 추풍오와 안변산의 발뢰자
그리고 단천산으로 해주에서 적을 평정할때 탔다고 알려진 용등자가 있다.
< 국립박물관 소장: 팔준도첩 중 제주산인 응상백>
제주에서 까지 공수 받은 말도 있었으니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응상백이 바로 그 말이다.
이성계가 압록강에서 회군할 때 탔던 말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지리산에서 왜적을 평정 할때 탓던 강화산 사자황과
함흥산으로 역시 왜적을 무찌를때 탔던 현표가 있다.
알면 알 수록 끝이 없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말들의 이야기.
오늘날에는 많이들 애마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부르게 되었지만
역시 영웅이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는
말을 타는게 조금 더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옛날 처럼 말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고
그 등에라도 한번 오르려하면 꼭 가격을 지불해야 되는 지금의 시대가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라도 영웅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했던 충실한 친구
말들을 기억해주면 어떨 지 생각해본다.
출처:초록별님의 "세상을 향해 달리다."
(http://blog.naver.com/fkdlssjaqj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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