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 원정일 기수!!

  • 운영자 | 2010-1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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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원정일 기수!!

1999년 정규19기 기수로 데뷔한 원정일 기수는 현재 15조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5년여 만에 터키쟈키클럽트로피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근 몇 해중 가장 좋은 성적도 기록하고 있는 기수 원정일




Q-올 현재 16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몇 해 동안 가장 좋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A-아마도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승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 10승 안팎의 성적만 기록하던 터라, 예년정도의 성적만 기록하더라도 만족스럽게 여길 생각이였는데... (웃음) 아직 올 시즌이 두 달여 남아 있기에 20승을 채운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

Q-두 달 정도면 남은 4승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A-글쎄...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나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Q-소속조인 15조 역시 뚜렷한 대표마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A-15조를 대표할 만한 뚜렷한 대표마는 없었지만, 신예경주마나 기존 경주마 모두 열심히 뛰어주었기에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필이 꾀를 부리지 않고 지니고 있는 능력보다 최선을 다했기에 꾸준한 마방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마방에 속해 있는 조교사(박희철)님 이하 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아니겠는가? 15조를 유명세 타게 한 경주마는 분명 없었지만, 경주에 출전해서 최선의 능력을 보여준 경주마는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것이 올해도 우리 소속조의 꾸준한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Q-얼마전, “터키자키 클럽 트로피” 경주에 출전 우승도 기록했다?
A-특별경주나 대상경주 급의 차원은 아니였지만, 트로피가 주어지는 시상식단상에 설 수 있었던 경주였다. 개인적 으로 구상해온 작전대로 경주를 진행했고, 또 결과가 잘 나와주어 기쁨이 배가 된 경주였다. 또한 시상대 와는 잊혀져 있던 내가 이런 기회가 주어져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시상대에 다시 서기까지 한 5년여의 시간이 걸린 듯하다. (웃음)

Q- 인기순위 최하위 경주마로 입상했기에 쌍승식 배당은 무려 2천7백배나 기록했다?
A-이런 우승은 기쁨이 배가 되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우승후보 경주마를 타고 우승했을 때는 안도의 즐거움뿐이지만, 비인기 경주마로 우승을 했을 때는 묘한 성취감까지도 동반되는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우승에 대한 기대 자체가 무리였지만, 조교사 (우창구)님의 작전 지시를 거스름 없이 충실히 이행하고 기록한 우승이라, 조교사 그리고 기승자간의 협력으로 만들어 낸 우승 같아 기분이 더욱 좋은 것 도 사실이다.

Q-개인 승률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편이다?
A-솔직히 A클래스 기수가 아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승률 등은 신경 쓰지 못하는 현실이다. 좋은 능력을 지닌 경주마만 골라 탈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얼마든지 조절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기수인지라.. (웃음) 하여간 데뷔 이후 가장 좋다고 하니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 그렇다고 경주마를 골라 탄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Q-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 타조 기승기회도 조금씩 늘어나는 듯 하다?
A-당연히 늘어나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나, 기승횟수 제한이 있는 나에게는 그래도 소속조 위주로 기승을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알고 기회를 주시는 타조 조교사님 이나. 또한 기승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소속조 조교사님 덕분에 조금씩 얻어 타는 정도다.

Q-타조 경주마 기승 시, 느끼는 다른 점들도 많을 듯 하다?
A-물론이다. 각 마방마다 경주마의 특징이 있고, 훈련 스타일 그리고 관리 하시는 조교사님들의 개성도 엿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타조 경주마 기승할 때는 마필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경주 동영상 역시 한 번이라도 더 봐야 하며, 작전지시 또한 충실히 해야 한다.

Q-올해는 예년과 달리 큰 부상도 없다?
A-작년 연말에 한 번 크게 다치지 않았는가? 올 2월까지 휴무 하다 3월부터 개업을 했는데... (웃음) 그 후 지금까지 큰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 겨울에 부상이 많은 편인데 또 겨울이 오고 있으니 긴장된다. 부상방지 노력해서 될 일 은 아니지만 박희철 조교사님께서 경주마의 장구나 훈련 시의 주의사항 등, 매번 각인시켜 주시고 여러 부분들을 신경 써주시며 배려해 주시고 있어 현재 까지는 부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Q-최근 19기 동기들의 선전이 눈에 띤다. 동기 중 가장 맏형이다?
A-데뷔 이래 (오)경환이만 제 몫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다. 조금은 늦은 감 있지만, 최근 (이)준철 (윤)태혁 (한)성열, 이 친구들도 승수를 챙기니까 기수로서 라이벌을 떠나 기분 너무 좋고 더 잘되었음 한다. 아무도 모르게 정말 응원도 많이 하고 있다. (웃음) 이 친구들 외에도 (한)창민 (서)도수 그리고 최근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정선이 까지도 모두 잘되길 바라고 있다. 나를 포함한 우리 동기들이 꺼질 듯 꺼지지 않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19기는 잘 버텨낼 것이다.

Q-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이 있다면?
A-거창한 계획은 없었지만,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남은 기간 4승을 채워 올 한해 20승을 기록 하는 것이 방금 수정 된 계획이다. 그리고 겨울의 징크스 부상이 없었으면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출전할 때마다, 저를 조용히 응원해 주시는 묵묵한 팬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 기수로서 제가 지닌 모든 부분을 최선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밤낮으로 기온차가 큽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정엔 항상 즐거운 일들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검빛”팬들께서는 경마는 즐기는 차원으로 접근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