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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혁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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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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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올해로 4번째 시즌이다. 기수를 시작하고 달라진 점이나 만족도는?
A-처음 기수가 되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덤볐다고 생각한다. 과정과 준비를 배우기보다는 결과로 드러나는 성적과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지금도 기수라는 일에 대해 배울 점이 더 많지만, 시간과 쌓이는 경험을 통해 이전과 비교해 좋은 점은 더욱 내 것으로 받아드리고 나쁜 점은 고쳐나가는 과정을 더 중시하고 있다. 경주에 앞서 미리미리 완벽하게 준비하는 기수가 되고자 하고 있다. 또한 기수라는 직업이 항상 만족스러울 수야 없겠지지만, 힘이 들 때 드는 잠깐의 생각일 뿐, 기수를 선택하기 정말 잘 했다고 여기는 순간들이 많다.
“전성기나 완성기가 있어야 슬럼프라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아직 나는 전성기를 향해 더 배우고 올라가야 되는 단계이기에, ‘잠시 정체되어 있었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언제든지 기회와 노력이 조금만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Q-작년 연말부터 성적이 나질 않아 슬럼프로 생각했다?
A-나 역시도 ‘작년 연말에는 슬럼프구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은 배부른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전성기나 완성기가 있어야 슬럼프라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아직 나는 전성기를 향해 더 배우고 올라가야 되는 단계이기에, ‘잠시 정체되어 있었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언제든지 기회와 노력이 조금만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Q-그래도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성적은 계속해서 오름세였다?
A-2009년엔 신인으로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후한 평가를 해주고들 계시지만, 잘 모르고 덤비던 나에게 운이 많이 따라주었고, 감사하게도 여러 조교사님들이 좋은 경주마의 기승기회를 많이 주셔서 기록한 성적이었다. 2010년도는 개인적으로 기량과 정신력이 신인때에 비해 늘어났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욕에 비해서 부족하고 배고팠던 한해로 평가한다. 올해만큼은 그동안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한해로 꼭 만들어 미련을 남기지 않는 한해로 만들고 싶다. 정말 잘하고 싶고! 잘 할 자신도 있다!!
“남들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뒤늦게 시작하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Q-올 초부터 4일 정지를 당하고 출전 한다?
A-스타트부터 삐걱하긴 했다. (웃음) 제재를 받은 부분도 솔직히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난 일이다. 경마일 4일 동안 출전 하지 못하고,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경주마 훈련을 시행하며 많은 부분들을 생각했다. 남들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뒤늦게 시작하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Q-최근 다른 마방 경주마 훈련은 적은 편이다?
A-경주마 훈련이 기승으로 이어지는 길은 분명한데, 요즘 29조의 일손이 부족한 편이다. 경주마 훈련양은 엄청 많은 편인데, 훈련(관리사)자 부족으로 인해 좀처럼 타조 경주마 훈련에 참가 하지 못하고 있다. 나만 생각한다면 상금을 위해 불러주는 마방은 다 찾아 다녀야 하지만, 나만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웃음) 훈련 인력이 먼저 해소 되어야 할 것 같다.
Q-프리기수를 한지 반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A-프리기수에 대한 우려, 즉 전적으로 상금에만 의존해 생활해야 하는 점들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선택한 일이기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점은 29조 경주마를 주로 기승하다가 다른 여러 마방의 다양한 경주마를 만나 기승하게 되면서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얻는 부분들이 많아 좋다. 기승기회 또한 계약기수 시절보다 더욱 주어지고 있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 같아 좋다.
Q-올 해는 아직 입상 기록이 없어 수입은 없었을 것 같다?
A-가슴이 아프다.(웃음) 생활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평소 소비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금과 보험 등으로 일정 지출이 있다. 현재까지 빚은 지고 있지 않지만 2월에는 두 배로 벌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웃음)
Q-힘든 일들이 있을 때, 위로가 되는 이들도 있지 않은가?
A-물론 가족들이다. 가족들에게는 힘에 겨워도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항상 편안하다 그래서 가족인 것 같다. 직장에서는 (유)상완 선배님과 (정)기용 선배님등이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많은 부분을 챙겨주고 있어 든든하다. 그리고 속내를 털어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여자친구도 기수로서 생활 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는 정말 좋은 친구다.
"빨리 걷는 사람보다 천천히 걷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본다는 말처럼 과분한 평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단계 한단계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
Q-좋은 재목의 기수로 평가해 주는 팬들이 많다?
A-정말 감사한 평가지만, 그 평가에 만족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은가싶다. 횟수로 4년차에 접어들고 있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부족한 것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좋은 평을 듣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빨리 걷는 사람보다 천천히 걷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본다는 말처럼 과분한 평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단계 한단계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
Q-올 시즌 계획한 일들이나 목표가 있다면?
A-2009년의 22승, 그리고 작년 28승의 성적은 지워버리고 시작하는 올 시즌이다. 성적의 대한 기준점은 잊고 오로지 내게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누가 아닌 나 스스로 만족할 때 까지 해보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간혹 야유를 보내는 팬들도 있지만, 추운 날씨에도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경주마에서 내려 앞에 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지만 목례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팬분들의 응원은 기수에게는 너무나 큰 자극이 됩니다. 팬들이 없는 경마가 이루어질 수 없듯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검빛”팬들께서도 2011년 올해는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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