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3월1주] 구제역 확산에 반려동물 빼앗긴 경주마?!

  • 운영자 | 2011-03-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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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확산에 반려동물 빼앗긴 경주마?!
- 일부 경주마들의 반려동물인 염소, 구제역 소란에 경마공원서 퇴출
- 감염기록은 없지만 구제역 확산방지 차원.... 구제역 잡히면 재입사 가능




구제역(口蹄疫)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경주마는 소나 돼지와 달리 굽이 하나인 기제류(奇蹄類)이기 때문에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전국 축산농가를 공포로 몰고 간 이번 구제역 사태로, 경마공원도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바로 경주마의 반려동물인 염소를 경주마로부터 빼앗아간 것.

일부 경주마들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받던 반려동물인 염소는 소과 포유동물로 구제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때문에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사보건팀에서는 “구제역 감염 우려가 있는 염소를 불가피하게 경마공원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을 내렸고, 지난 2월 중순부터 각 마방에 흩어져 있던 10여 마리의 염소를 경마공원 밖으로 내보냈다. 퇴출된 염소들 중 구제역에 감염되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혹시 있을 수 있는 감염가능성의 원천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실시된 이번 조치였다.

이번 조치로 때 아닌 봉변을 당한 경주마들은 어떨까? 부경경마공원의 21조를 관리담당하고 있는 민장기 조교사는 “염소가 나쁜 버릇이 있는 마필들의 버릇 교정에 효과적이었는데, 갑자기 내보내게 돼서 조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에 감염되면 사료차량이 경마공원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염소의 퇴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렇다면 염소는 대체 어떤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우선 경주마라는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해보면 이해가 쉽겠다. 야생의 말들은 자유롭게 달리며 무리지어 생활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경주마로 낙점된 마필들은 자유롭게 달리지 못하고 2평 남짓한 마방에서 다소 답답한 생활을 해야만 한다. 물론 한 마방에 한 마리의 경주마만 기거하기 때문에 무리지어 생활하는 습성 또한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대부분의 경주마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게 보통이지만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경주마들은 야생의 습성을 이기지 못하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나쁜 버릇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나쁜 버릇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마방 안을 하염없이 도는 버릇, 모서리를 물고 바람을 빨아들이는 버릇, 머리를 위 아래로 심하게 흔드는 버릇 등이 있다. 이런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는 마필들에게 염소와 함께 생활하게 했더니 그 증세가 호전되었던 것이다.

경주마의 경주성적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나쁜 버릇을 고치는데 효과적이었던 염소가 마방을 떠나면서 많은 조교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국의 휩쓸고 있는 구제역이 하루 발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온 국민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경마공원에서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이유이다. 하루 빨리 경주마의 반려동물인 염소가 경마공원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부경공원 말(馬) 체험전시관 운영
-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다양하게 즐길 거리 생겨
- 다양한 말들을 직접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을 방문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말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른들로부터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공원인데, 상대적으로 어른들은 소외되는 것 같은데요?”라는(?) 즐거운 항의가 있어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부경경마공원은 경마공원을 방문하는 어린이고객 뿐만 아니라 성인 고객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신설을 고민해왔다. 이런 고민의 결과, 부경경마공원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 말(馬)문화와 관련된 경험과 관련한 체험기회 제공을 통해 승마인구 저변 확대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경마공원에 말(馬)체험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말(馬)체험전시관은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말의 품종을 만나볼 수 있겠다. 말의 종류는 학술적으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겠지만 마체험전시관에서는 ‘미니어쳐’, ‘제주마’, ‘당나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방목장 및 마사에 전시 된 다양한 마종을 직접 보며, 즐기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사시설과 마필 사양관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전시관에 투입되는 운영마필은 총 12두이며 부대시설로서 말 관련 소품전시, 영상물 상영실이 있다. 그 외에도 마방 6칸, 방목장 5칸, 수장대 2칸, 사료창고 1칸, 장구보관실 1칸, 휴게실 1칸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겠다.

이용대상은 기본적으로 제한이 없으나 안전관리 차원에서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했으며,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말체험전시관은 오는 4월 1일(금)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포니 마차운영, 포니 기승시범, 핸들링 쇼 등의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말체험전시관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사항은 부경경마공원 마사보건팀(☎. 051-901-7425)으로 문의하면 된다.


<단신자료>

김남중 조교사, 문중원 기수 100승 달성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2011. 2. 27(일), 100승을 달성한 김남중 조교사(52세)와 문중원 기수(31세)에 대해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남중 조교사와 문중원 기수는 지난 2.18 5경주 “싸이클론”, 2. 11 1경주 “레이스영웅”이 각각 우승하면서 100승 기록을 달성하였다.

2004년 3월 데뷔한 김남중 조교사는 통산전적 1499전 1착 100승, 2착 132회, 문중원 기수는 2004년 6월 2일 데뷔하여 1452전 1착 100승, 2위 132회를 기록하였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