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위너스맨! 제19회 대통령배(G1)
(사진 : 22년 코리아컵 위너스맨 시상식)
11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되었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경주이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되었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의 우승 여부에 따라 최초의 G1경주 그랜드 슬램이 달성될 수도 있어 경마팬들의 특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간의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유달리 연패(連覇)의 기록이 다수 배출되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서는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 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 뉴레전드)의 5연패, 유병복 조교사(당대불패), 조성곤 기수(당대불패) 및 조경호 기수(명문가문, 나이스초이스)의 3연패, 박대흥 조교사(명문가문)와 임성실 기수(트리플나인)의 2연패가 있다.
지난 18번의 경주결과 수말이 15회 우승하여 83%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작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암말인 ‘라온퍼스트’가 2분 05초 3의 대통령배 레이스 레코드로 우승하였다. 우승마와 2위마의 차이가 가장 치열했던 때는 2014년으로 당시 ‘경부대로’가 ‘베스트캡틴’을 ‘머리’ 차이(약 30센티미터)로 제치고 우승하였다. 단승식 인기도 1위를 기록한 말은 9번 우승하면서 5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 그랜드 슬램과 한국경마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그랜드 슬램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야구에서는 만루홈런의 다른 표현으로 쓰이며, 테니스에서는 권위 있는 4개의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를 가리킨다. 남자 골프에서는 마스터스, US 오픈, 브리티쉬 오픈, PGA 챔피언십의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말한다. 이처럼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를 경마에서는 대상경주 중 가장 높은 등급인 Grade 1으로 부르며, 한국경마는 2016년부터 총 5개의 G1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코리안더비,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 과거 G1 더블 우승마는?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와 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과 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 코리아컵, 그랑프리)의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하였다. 이 중 ‘위너스맨’을 제외한 5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 ‘위너스맨’의 G1 그랜드 슬램 도전기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게 1승 2패를 하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게 5.75마신(약 13.8미터) 뒤지며 5위를 기록.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게 ‘코’ 차이(약 10센티미터)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 이후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다시 ‘히트예감’이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히트예감’의 삼관마 달성을 저지한 셈이 된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게 패배하며 3위를 기록하였으나,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
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게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금년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 금년 대통령배에서 달성 가능한 기록들
‘위너스맨’이 금년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어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되어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
또한 우승상금 5억 5천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6억원을 넘어 43.1억원으로 신기록을 쓰게 된다.
■ 트롯여신 홍진영의 흥나는 무대는 물론 풍성한 제주 특산물 장터까지 볼거리 먹거리 풍성
18일과 19일 양일간 경마공원 출입로 ‘꿈으로’와 중문 광장에서는 말의 고장 제주의 28개 업체가 참여하는 특산물 판매장터가 열린다. 제철을 맞은 제주감귤은 물론, 흑돼지, 옥돔 등 신선한 수산물과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대통령배 당일인 19일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고객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여기에 트롯여신 홍진영의 특별무대가 15시 45분부터 렛츠런파크 서울 시상대 무대에서 열려 나들이객들에게 흥 넘치는 주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어마어마' 제16회 국제신문배 우승
서울과 부경의 대표 중단거리 강자들이 출동해 경마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16회 국제신문배(G3, 1400m)에서 ‘어마어마(6세, 수, 레이팅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4초4. 2위는 '캄스트롱', 3위는 '대한질주'이다.
16두가 출전하여 출발 게이트를 가득 메운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어마어마'는 3번, 부경의 암말 강자 '캄스트롱'은 4번, 코리아스프린트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벌마의스타'는 가장 바깥쪽 16번 게이트를 부여받았다. 경주를 기다리는 팬들은 배당률을 기준으로 '벌마의스타' 단승식 2.6배, 연승식 1.5배로 응원했으며, '어마어마'는 단승식 3.1배, 연승식 1.3배로 기록됐다.
경주는 초반부터 ‘캄스트롱’이 주도하며 이끌어나갔다. ‘어마어마’는 4위에서, ‘벌마의스타’는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캄스트롱’은 경주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어주지 않고 초반 선행을 유지했으나 직선주로 마지막 ‘어마어마’의 맹렬한 추격 끝에 아쉽게 우승을 내어주며 2위에 그치고 말았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벌마의스타’는 불안정한 출발로 엎어질 뻔하며 늦게 출발하여 14위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출발심사 처분을 받았다.
이번 경주의 승리로 ‘어마어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제신문배 트로피까지 차지하게 됐다. ‘어마어마’에 기승한 외국인 기수 또한 화제가 됐다. 2017년부터 한국에서 활동 중인 브라질 출신 안토니오 기수는 올 한해 85회 우승을 차지하며 서울경마 최다승을 기록하여 믿고 보는 기수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편 경주영상과 기수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고의 국산 승용마 가리고 새 주인 찾았다
‘2023 영호스컵’ 및 ‘품평회 결승’ 그리고 국산 승용마 경매 성료
지난 7일부터 9일 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에서 어린말 승마대회 결승전인 2023 영호스컵(Young Horse Cup)과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 그리고 국산 승용마 경매가 성료됐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승용마 경매는 총 32두의 전문 승용마들이 상장된 가운데 11두가 낙찰되며 승용마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나며 꾸준히 회복세를 보인 경주마 시장과는 달리 국내산 승용마 시장은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생산 육성 농가들의 시름은 커져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통해 국내산 승용마 생산기반 강화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과 9월, 10월 장수와 상주, 제주에서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해왔다. 그리고 11월, 앞선 승마대회와 품평회의 결승전이 과천에서 개최되며 최고의 국산 승용마 타이틀을 향한 말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호스컵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국산 승용마는 백승대 소유자의 ‘윙즈라노’였다. 이미 앞선 10월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일찍이 주목받아온 ‘윙즈라노’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총 4천만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마장마술 분야에서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베스페로’가 2종목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17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재식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베스페로’는 지난해 어린말 승마대회부터 마장마술 분야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에는 지역예선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한 국산 승용마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는 프랑스 셀프랑세(SF) 협회의 베누아 새그너(Benoit Chaigne, 64세) 기술이사를 초빙해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제주에서 열린 지난 품평회에서 1위를 기록했던 3세마 ‘썬라이즈’는 이번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어린말 승마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베누아 품평관은 “한국 승용마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서 매우 놀랐으며, 그 중 놀라울 정도의 능력을 보였던 말도 다수 있었다. 한국의 승용마 시장은 유럽에 비해 크진 않지만 체계적인 생산·조련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유럽시장에서 뛸 수 있는 승용마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품평 소감을 전했다.
영호스컵과 품평회 결승에서 보여진 눈부신 성과는 국산 승용마 경매로 이어졌다. 이번 경매에 상장된 ‘베스페로’ 는 상장 승용마 중 최고가인 5천만 원에 낙찰되며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이밖에도 신동현 소유자의 승용마 ‘두리’가 4천만 원에, 조재윤 소유자의 ‘선샤인아너’가 3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총 11두가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으며 승용마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 본부장은 “독일, 프랑스 등 말산업 선진국처럼 한국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하는 말 거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승용마 경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마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주로 달리기 우승자를 맞혀라”
한국마사회 유튜브 '마사회TV’ 서 이벤트 진행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오는 23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 ‘마사회TV’에서 ‘경주로 마라톤’ 성료를 기념해 온라인 이벤트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월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로 마라톤 RUN&FUN’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경주로 마라톤은 경주마들이 달리는 8cm두께의 모래 경주로에서 일반 국민들이 마라톤을 하는 이색적인 행사로,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며 성공리에 끝났다.
이에, 한국마사회 공식 유튜브 채널 마사회TV에서는 경주로 마라톤 번외 경기로 마사회 직원 3인의 ‘경주로 달리기 대결’ 콘텐츠를 제작해 1등을 맞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참여방법은 마사회TV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후 댓글로 ‘1등이 예상되는 사람’과 ‘내년 경주로 마라톤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후 네이버 폼으로 댓글 및 구독 인증사진을 업로드 하면 참여 완료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로 마라톤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구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마사회TV를 통해 한국마사회의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도 감상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박진감 넘치는 달리기 대결부터, 경주로 마라톤 행사에 참여한 국민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까지 모두 유튜브 ‘마사회TV’에서 확인가능하다.